아사쿠사 우에노 코스 | 걸어서 반나절, 동선·시간표 정리
글: Atsushi — 도쿄 가쓰시카구 가나마치 Bon House 호스트. 2022년부터 Bon House를 운영하며 300팀이 넘는 손님을 맞았어요.
아사쿠사(浅草)에서 우에노(上野)까지는 갓파바시(かっぱ橋) 도구거리를 지나 걸으면 30~35분이에요. 긴자선(銀座線)을 타면 6분, 180엔이면 가지만, 아사쿠사 우에노 코스는 두 동네를 걸어서 이어야 재미있어요. 센소지의 향 연기, 식칼과 음식 모형을 파는 도매 거리, 우에노 언덕의 박물관까지, 30분 남짓 걷는 동안 동네 분위기가 세 번 바뀌거든요.
걷는 날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사이로 잡으세요. 우에노 동물원과 도쿄국립박물관은 월요일에 쉬고, 갓파바시 도구거리는 일요일·공휴일에 문을 여는 가게가 30% 정도밖에 안 돼요.
가나마치(金町)에 묵는 손님이 "도쿄 첫날은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하고 물으면, 저는 제일 먼저 아사쿠사·우에노 코스를 꼽아요. 이 글에는 제가 늘 추천하는 순서와 시간표를 그대로 적었어요.
아사쿠사 우에노 코스 한눈에 보기: 시간표와 요금
| 시각 | 장소 | 요금 |
|---|---|---|
| 8:30 | 가미나리몬·센소지 | 무료 |
| 9:30 | 나카미세 거리 | 먹거리 비용 |
| 10:30 | 스미다 공원·스미다강 테라스 | 무료 |
| 11:15 | 덴보인 거리·홋피 거리 | 무료 |
| 11:45 | 갓파바시 도구거리 지나 우에노로 | 무료 |
| 12:30 | 아메요코에서 점심 | 1,000~1,500엔 |
| 13:30 | 우에노 공원·시노바즈 연못 | 무료 |
| + | 도쿄국립박물관 | 1,000엔 |
| + | 우에노 동물원 | 600엔 |
| + | 야나카 긴자 | 무료 |
기본 코스는 8:30부터 13:30 조금 넘어서까지 약 5시간이에요. '+' 표시한 3곳은 체력과 시간에 맞춰 하나 정도 더하는 게 딱 좋아요. 전부 넣으면 저녁때까지 걸려요.
아사쿠사 코스는 아침 8시 반 센소지에서 시작
센소지(浅草寺) 본당은 4~9월에는 6:00, 10~3월에는 6:30에 열고 17:00에 닫아요. 8시대라면 가미나리몬(雷門)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도 드문드문하고, 본당 앞도 편하게 걸을 수 있어요. 10시가 넘으면 나카미세는 어깨가 부딪힐 만큼 붐비기 시작해요.
참배 순서는 이래요.
- 오미즈야(お水舎)에서 손과 입을 헹궈요
- 본당 앞 상향로(常香炉)에서 향 연기를 몸에 쐬어요. 몸이 안 좋은 곳에 쐬면 낫는다는 말이 있어요
- 본당에서 두 손 모아 참배해요
오미쿠지(운세 뽑기)는 100엔이에요. 센소지 오미쿠지는 '흉(凶)'이 잘 나오기로 유명해요. 흉이 나오면 경내의 오미쿠지 묶는 곳에 묶어 두고 오면 돼요.
나카미세 거리 먹거리는 '가게 앞에서 먹기'
가미나리몬에서 본당까지 이어지는 참배길이 나카미세(仲見世) 거리이고, 90곳 가까이 되는 가게가 늘어서 있어요. 가게는 9시 반쯤부터 차례로 문을 여니까, 참배를 먼저 끝내고 돌아 나오는 길에 들르는 게 효율적이에요.
하나 주의할 점은 나카미세에서는 걸으면서 먹지 않는다는 거예요. 산 음식은 가게 앞에서 다 먹고 다음 가게로 가는 게 이 거리의 규칙이에요.
- 기무라야 본점(木村家本店)의 닌교야키: 1868년 창업으로, 아사쿠사 닌교야키 가게 중 가장 오래됐어요. 비둘기나 오층탑 모양이고, 8개입 600엔부터예요. 봉지에 담아 팔아서 기념품으로 좋아요
- 아사쿠사 고코노에(浅草九重)의 아게만주: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튀겨요. 1개 200엔 안팎이고, 가게 앞에서 뜨거울 때 먹어요
- 후나와(舟和)의 이모요칸: 나카미세에 매장이 3곳 있고, 본점은 신나카미세 거리에 있어요. 나카미세 매장이 붐비면 본점으로 가세요
스미다강 테라스와 덴보인 거리: 아사쿠사 골목 산책 코스
센소지에서 동쪽으로 5분쯤 걸으면 스미다강(隅田川) 옆 스미다 공원이 나와요. 아즈마바시(吾妻橋) 다리 근처에서는 강 건너로 스카이트리가 보여요. 3월 하순~4월 상순에는 강변 벚꽃길이 만개해서, 이 코스에서 가장 화사한 계절이 돼요.
강에서 돌아오면 나카미세와 교차해 서쪽으로 뻗은 덴보인 거리(伝法院通り)로 가요. 에도 시대 거리를 본뜬 가게들이 이어지고, 나카미세보다 사람이 적어요.
덴보인 거리 서쪽, 롯쿠(六区) 바로 옆에 있는 곳이 홋피 거리(ホッピー通り)예요. 가게 앞에 니코미(내장 조림) 냄비를 내놓은 이자카야가 줄지어 있고, 낮부터 한잔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사진발 받는 곳은 아니지만, 아사쿠사 동네 분위기가 가장 진한 곳은 여기라고 생각해요.
점심을 아사쿠사에서 먹는다면 아사쿠사 1-38-10에 있는 다이코쿠야 덴푸라(大黒家天麩羅)로 가세요. 1887년에 문을 연 텐동집으로, 11시에 열어요. 주말엔 줄이 생기니 오픈 시간에 맞춰 줄을 서세요.
아사쿠사에서 우에노 도보 30분: 갓파바시 도구거리를 지나는 길
| 이동 | 시간 | 요금 |
|---|---|---|
| 도보(갓파바시 경유) | 30~35분 | 0엔 |
| 긴자선 아사쿠사→우에노 | 6분 | 180엔 |
도쿄 메트로 긴자선은 아사쿠사에서 세 번째 역이 우에노이고, 요금은 종이 승차권 180엔, IC카드 178엔이에요. 시간만 있다면 저는 고민 없이 걷는 쪽을 골라요.
걷는 길은 홋피 거리에서 고쿠사이도리(国際通り)를 건너 갓파바시 혼도리(かっぱ橋本通り)를 따라 서쪽으로 가요. 갓파바시 도구거리가 나오면 도구거리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요. 도구거리는 약 170곳이 모인 도매 거리로, 식칼, 그릇, 노렌, 음식 모형까지 식당에서 쓰는 물건이라면 거의 다 구할 수 있어요. 음식 모형 가게에서는 기념품용 소품도 팔아요.
도구거리 남쪽 끝에서 아사쿠사도리(浅草通り)로 나오면, 그다음엔 서쪽으로 쭉 걸으면 우에노역이 나와요.
도구거리 가게는 대개 10~17시 영업이고, 일요일·공휴일엔 많은 가게가 닫아요. 이 코스를 토요일이나 평일에 걷자고 하는 이유가 이거예요.
아메요코와 우에노 공원: 코스 후반 우에노 가볼만한 곳
아메요코에서 점심
아메요코(アメ横)는 우에노역에서 오카치마치(御徒町)역까지 선로를 따라 이어지는 상점가예요. 생선, 건어물, 과자 가게 사이사이에 해산물 덮밥, 야키토리, 케밥 가게가 있어요. 해산물 덮밥은 1,000~1,500엔 정도가 기준이에요. 단 게 당기면 우에노역 앞 미하시 우에노 본점(みはし 上野本店)에서 안미쓰를 먹고 가세요.
우에노 공원과 시노바즈 연못 걷기
우에노 공원은 입장료가 없어요.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에서 기요미즈 관음당(清水観音堂)을 지나 시노바즈 연못(不忍池)으로 내려가는 게 제 단골 산책길이에요.
시노바즈 연못의 연꽃은 7월 중순~8월 중순이 절정이에요. 다만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낮이 되면 오므라들기 시작해요. 여름에 연꽃이 목적이라면 이 코스를 거꾸로 돌아서 아침 7~9시의 시노바즈 연못에서 시작해 아사쿠사에서 마무리하세요.
도쿄국립박물관·우에노 동물원에 들른다면
- 도쿄국립박물관: 종합문화전은 일반 1,000엔, 18세 미만과 70세 이상은 무료예요. 9:30 개관
- 우에노 동물원: 일반 600엔, 65세 이상 300엔, 중학생 200엔,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예요. 9:30 개원
둘 다 월요일 휴무예요. 어느 쪽이든 한 곳에 2~3시간은 잡아 두세요.
시간이 남으면 야나카 긴자로
우에노에서 야나카 긴자(谷中銀座)까지는 걸어서 30분 안팎이에요. 우에노 공원 북쪽에서 야나카 묘지(谷中霊園)를 지나가다 보면 점점 집들이 낮아져요. 상점가는 닛포리(日暮里)역에서 걸어서 5분이라, 돌아갈 땐 닛포리에서 전철을 타면 돼요.
짐이 있을 땐 아사쿠사역이나 우에노역 코인로커에 맡기고 걸으세요. 크기에 따라 하루 400~700엔 정도예요.
아사쿠사 우에노 여행 숙소로 가나마치를 고르는 이유
가나마치에서는 아사쿠사와 우에노 어디든 환승 1번이면 갈 수 있어요.
- 우에노까지: JR 가나마치역에서 기타센주(北千住) 환승, 27분, 253엔
- 아사쿠사까지: 기타센주에서 쓰쿠바 익스프레스로 갈아타고 2정거장, 25~30분
- 시바마타(柴又)까지: 게이세이 가나마치역에서 1정거장, 2~3분, IC 146엔
가나마치에서 타는 JR과 게이세이는 신용카드 터치 결제로 개찰구를 통과할 수 없어요. 스이카나 파스모를 꼭 챙기세요. 자세한 건 스이카 사용법 가이드에 정리해 뒀어요.
예를 들어 가나마치에 묵는 4인 가족이 평일에 이 코스를 걷는다면 이렇게 돼요. 7시 반쯤 숙소를 나와 기타센주에서 쓰쿠바 익스프레스로 갈아타고, 8시 반쯤 센소지에 도착해요. 아이가 걷다 지치면 갓파바시 앞 다와라마치(田原町)역에서 긴자선을 타 버리면 돼요. 우에노까지 어른 180엔, 어린이 90엔이에요. 아이가 초등학생이면 우에노 동물원은 무료라서 입장료는 어른 2명분 1,200엔뿐이에요. 15시쯤 우에노를 나서면 기타센주 환승으로 27분, 저녁 무렵엔 가나마치에 돌아와요. 저녁은 아메요코에서 산 반찬을 방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고, 하루 종일 걸은 옷은 세탁건조기에 넣어 두면 돼요.
Bon House는 단독주택 안의 다다미방 1실로, 이불 4채, 전용 욕실과 화장실, 냉장고·전자레인지·전기포트, 세탁건조기가 있어요. 아사쿠사와 우에노를 며칠에 나눠 천천히 걸을 생각이라면, Bon House 객실 페이지에서 빈 날짜와 요금을 확인해 보세요.
아사쿠사 같은 절 앞 동네(몬젠마치)를 인파 없이 걷고 싶다면, 가나마치에서 한 정거장인 시바마타 여행 코스도 있어요. 가나마치 동네 자체는 가나마치역 주변 가이드에 모아 뒀어요.
아사쿠사 우에노 코스 자주 묻는 질문
비 오는 날에도 이 코스로 다닐 수 있나요?
다닐 수는 있지만 순서를 바꾸는 게 나아요. 센소지 참배만 마치고 긴자선으로 우에노로 넘어가서, 오후는 도쿄국립박물관에서 보내세요. 비 오는 날 도쿄에서 갈 만한 실내 장소는 비 오는 날 도쿄 실내 명소에 정리했어요.
아사쿠사에서 스카이트리도 같은 날 갈 수 있나요?
갈 수 있어요. 센소지에서 스미다강 보행교 '스미다 리버워크'를 건너면 스카이트리까지 걸어서 20분 정도예요. 그날은 우에노를 짧게 줄이거나 다른 날로 미루세요. 전망대 요금과 갈 만한 날 고르는 법은 도쿄 스카이트리 전망대 요금 가이드에 썼어요.
저녁부터 걷는다면 어떤 순서로 돌면 좋을까요?
우에노에서 시작해 아사쿠사에서 끝내는 역방향이 좋아요. 센소지 본당은 17시에 닫지만 경내에는 들어갈 수 있고, 해 질 녘부터 23시쯤까지 본당과 오층탑에 조명이 켜져요. 우에노 동물원과 박물관은 17시에 닫으니, 저녁에 출발한다면 공원과 아메요코만 돌아보세요.
아사쿠사와 우에노는 하루에 몰아서 뛰듯 돌기보다, 아침의 센소지나 여름 아침의 시노바즈 연못처럼 가장 좋은 시간대에 맞춰 몇 번에 나눠 가는 게 더 즐거워요. 도쿄 동쪽에 며칠 머무를 계획이라면 원하는 날짜로 Bon House 빈방을 확인해 보세요. 예약 전 질문에도 제가 직접 답해 드려요.